로망이 있었다.
우아한 곡선을 그리고 있는 사구.
저 너머의 바다.
둘 밖에 없는 고요함.
less..
사구에서.
크다!
생각보다 훨씬 크다!
이른 아침에 가면 밤사이에 새겨진 바람무늬를 볼 수 있다던데.
우리는 게을렀기 때문에; 11시 넘어서야 도착할 수 있었다.
이미 발자국으로 더럽혀져 있었던 사구.
사실, 그건 전혀 상관없었다.
문제는, 뜨거워!
8월 초의 무지무지 맑은 날.
11시만 되어도 모래는 무지무지 뜨거워서, 정말 발이 아파서 걷지 못할 정도로 모래가 뜨거웠다.
신발 속으로 모래가 들어오거나, 말거나,
뜨거워서 도저히 맨발로는 걸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정말 크다!
한순간에 압도당할만큼.
사람이 개미만하게 보이는 저 거대한 모래언덕.
완만한 경사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굉장한 급경사의, 아주 높은 모래언덕.
아무리 걸어가도 가까워지지 않았다.
뜨거워! 뜨거워! 뜨거워!
그래도 힘껏 걸어서 저 위에 서면,
눈 앞에 펼쳐지는 새파아란 바다.
사구 꼭대기에서 바다까지 내려오는 길도 또 험난하지만;;
그래도 바다를 보고서 그냥 지나칠 수야.
뜨거워진 발을 바닷물에 담가 한숨 식히고서,
뒤를 돌아보면,
사구 꼭대기에 서 있는 사람들이 또다시 개미만하게 보인다.
저 높은 언덕을 내가 넘어왔단 말인가!
그리고 다시 돌아가는 길-
기억하고 싶지 않다 -_-
몸에서 물을 좌악좌악 짜내는 것 같은 기분.
모래 위로 땀이 뚝뚝 떨어지고.
뜨거워서 빨리 걷지도 못하겠고.
다시 건너편으로 되돌아왔을 때는 몸이 탈수;;상태였다.
사구 입구쪽에 있는 돗토리 명물, 낙타와 사진촬영 코너.
낙타 타는 것은 굉장히 비쌌다.
사실 낙타만 찍어도 돈을 내야 한다는데, 몰랐다고 발뺌.
그렇군... 콘 짱이 이 아르바이트를 했었단 말이지......
사구센터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점심식사.
그나마 만만했던 해물 지라시.
새콤해서 꽤 입맛을 돗궈주는 맛이라고 생각했는데,
몸이 탈수상태;;여서 음식이 들어가질 않았다.
평소같으면 하나도 안남기고 싹싹 긁어 먹었을텐데.
여름에 사구에 갈 때는,
모름지기...
아침 일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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